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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는 클로즈베타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을 정도로 재미있고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었어요.

특이한 재미를 예로 들자면 죄를 지으면 범죄자로 표시되어 다른 유저에게 죽을시 재판소에서 부활하게 되는거죠.



위 사진은 북미서버인데 한국서버와는 별개로 운영되서

강화같은게 없고 현질 유도도 별로 없어서 벨런스가 괜찮고 다함께 즐기기 좋죠.

같이 춤추고 있는 모습인데 강화하는 도박보단 이런게 재미있죠.



선박의 돛에 마음대로 사진을 넣어서 자기 팀만의 마크를 만들 수 있고 선박 위에서 전투를 할 수 있으며

대포로 해전도 가능하고 배를 탈취해서 부숴버릴 수 있어요.



집을 꾸밀 수 있어서 아무 아이템을 전시해놓을 수 있고 액자에 사진을 넣을 수 있는 등의 자유도가 상당히 높아요.



하늘을 나는 행글라이더 같은게 있는데 흔들리는게 없어서 그런지 딱딱하고 몰입이 잘안되요.

채집기능도 있는데 단순히 키 하나 누르면 되는거라 재미있진 않아요.



지금은 최적화 문제 때문에 과거 클베에 비해 그래픽이 많이 하향됬고

싸움도 아무때나 가능해서 스릴있었지만 지금은 정해진 시간에만 가능하죠.

자신의 흔적을 지우는 청소도구나 흔적 찾는 도구도 있었고 지도도 유저가 직접 기록하고 만들어가야했으며

퀘스트도 추리하면서 하도록 어정쩡하게 알려주기도 했고 유저를 돈을 주고 고용하는것도 있는 등의 지금은 없는것들이지요.


자유도가 풍부한 온라인 게임들의 특성상, 풍부한 자유도, 즉 제공되는 컨텐츠들을 즐기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을 먼저 투자해야하는데, 아키에이지의 문제는 그 자유도를 맛보기까지 가는 과정이 상당히 지루하고 불편하다는데 있다. 줄 서서 뷔페를 들어갔더니 레시피랑 원재료만 준 상황.

막상 만렙을 찍고 나서도 힘 있는 원정대에 들어가고 나서야 비로소 자유도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유저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아키에이지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노동력 시스템 운영도 매우 견고하게 운용되었다. 오픈 베타 테스트 시기에 유입된 많은 유저들, 특히 린저씨들이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면 노동력을 충전할 수 있는 캐시 아이템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프로듀서였던 김경태는 '노동력 시스템이야말로 아키에이지 경제 시스템의 근반'이라면서 무분별한 노동력 사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국내 서버는 두 말할 것도 없이 테스트 서버이다. 일단 최신 콘텐츠라는 명목으로 국내 서버에 처음 도입된 이후 그 반응에 따라서 해외 서비스에 추가가 되건 대폭 수정이 되건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유도 집터로 국내에서 큰 논란거리가 되자 해외판에서는 모두 삭제가 되어 출시되었다. 또한, 아키에이지 내에서 세력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킨 주범으로 지적되는 국가 시스템 역시 해외에서는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다. 한편, 에아나드 업데이트와 같은 대규모 업데이트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영 좋지 않았던 콘텐츠들은 대폭 수정되거나 특정 콘텐츠는 현지 유통사와 협의하여 조정하여 적용되고 있다.


분명히 다른게임과 차별점이 많고, 국내 MMORPG 중 몇안되게 진짜 자유도를 구현하였으나, 그 자유도를 구현한 댓가(문제점에서 언급한 비정한 판타지 라이프)와 XL게임즈 특유의 운영 실책등으로 통해 상당히 저평가되었다. 하지만 수습 불가능까지 가버린 문명 온라인과는 다르게 아직 게임 내적으로 어느정도 돌아가고 있으며, 일단 초반 진입 장벽만 넘으면 신규 유저들도 게임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문제는 그 진입장벽이 엄청난 노잼으로 다가 온다는 것이라는 이유로 그 놈의 초반 진입 장벽 때문에 유저의 재미를 반감시킨 것


특산품을 제작하여 판매지에 팔아 그 차익이나 각종 장비 제작에 소모되는 염료의 재료를 얻는 아키에이지의 컨텐츠이자 돈벌이 활동이다. 처음 무역 컨텐츠가 예고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대항해시대 온라인과 많이 비교하였지만, 무역 컨텐츠의 퀄리티 자체는 당연히 대항해시대 온라인 쪽이 훨씬 더 높으니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자. 그렇다고 못해먹는 수준은 아니고 털리지만 않으면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기는 하다. 


장점이 있다면,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아이콘과 숫자로만 표시되던 무역품들이 아키에이지에서는 실제로 한 명이 하나씩 짊어질 수 있는 등짐 형태로 보이기 때문에 현실감이 높다는 정도. 혼자서 크고 아름다운 무역선에 짐 20개를 꽉 채워놓고 항해를 나가면 기분이 끝내준다. 그리고 물건너오신 형님들에게 탈탈 털리겠지


특산품은 등짐 형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인벤토리에 저장이 되지 않고, 캐릭터가 등에 매고 다니거나 등짐 보관 상자에 적재하여 끌고 가야 한다. 등짐 형태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내 캐릭터를 죽이거나 등짐이 보관된 탈것을 파괴하고 바닥에 떨어진 등짐을 가져갈 수 있다. 물론 보호구역 내에서는 당연히 공격당하지 않는다. 한때 광역마법이 버그로 특정상황에서 아군에게까지 데미지를 주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약삭빠른 이들은 즉시 이를 악용하여 같은 대륙 사람들의 달구지와 무역선을 털어댔다.(...)


서대륙은 언제나 자유도를 최고의 판매지로 친다. 자유도로부터 동대륙보다 직선거리가 멀기 때문에 가격이 좋다. 역으로 동대륙은 자유도를 잘 가지 않는다. 자유도는 동대륙에 가깝고, 따라서 기준 가격 자체가 높지 않기 때문. 오죽하면 동대륙은 자유도에 동대륙 무역품을 팔러 오는 게 아니라 서대륙 무역품을 털러 온다고 할 정도.


밀무역이란 보통 동대륙 유저와 서대륙 유저가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무역하는 것을 가리킨다. 게시판이나 카톡 등으로 미리 정보를 교환해두고,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서로 배를 갈아탄다. 즉, 상호약탈의 모양새를 띈다. 주인이 아닌 사람이 운전하는 배는 10분 후 역소환되고, 등짐은 물 위에 둥둥 뜨게 된다. 이 때 각자 자기 배를 다시 꺼내서 짐을 싣고 자기 대륙 항구로 들어가 유유히 등짐을 판다. 당연히 적 대륙까지 가서 파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

단, 알려지면 지탄을 받을 확률이 높다. 원정대 단위로 이러한 거래를 하다가 알려지면 말 그대로 가루가 되도록 까인다.

밀무역을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한데, 무역품에 달린 작은 깃발을 보는 것이다. 서대륙제는 왕관이 그려져 있으며, 동대륙제는 방패가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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