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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도시가스 공급

과정 2017. 10. 3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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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지역 선정

 

먼저 도시가스를 공급할 지역을 선택하게 돼.

물론 어느 정도 조건이 맞아야 신청이 가능해

기존의 가스관에서 얼마나 가까운가, 이 공사로 몇 가구나 공급을 받을 수 있는가.

등등.

 

당연히 공사비는 가스를 공급받는 세대들이 부담하게 되는데(대략 가구당 700~1000만원정도)

실제로 죽을때까지 도시가스 써도 이만큼 가스 못쓴다.

그런데도 왜 기를 쓰고 신청을 하느냐면...일단 도시가스가 깔리면 집값이 몇천만원 수직상승하기 때문이야.

그래서 신청한다고 '네~깔아드리겠습니다' 하고 깔아주는게 아니라

수많은 지역 중에서 추첨을 하고, 당첨이 되어도 길게는 2~3년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생기지.

 

-공사준비

 

공사할 곳이 선정되면 시(구청,군청 등) 에 굴착허가랑 도로 점유허가 등등등 각종 서류작업을해

반기마다 한번씩 하니 1월이면 6월말까지 공사가,7월이면 년말까지의 공사 계획이 다 잡혀.

비가 오거나 하지 않으면 많으면 하루에 7~8개 팀이 동시에 공사를 하게 돼.

 

한 팀이라 하면

 

1.가스안전공사 감리-가스라는게 터지게 되면 수십 수백명 노짱 따라가는 사태가 발생하기때문에

   안전공사에서 항상  공사를 제대로 하나 감시하는 역할이야.

2.공사감독-안전공사와는 별도로 '시공사'에서 파견한 감독이야.

3.현장소장-말그대로 대빵이다.공사에 관한걸 총괄한다. 도급팀일경우 사장이 나와서 하는경우도 있다

4.반장-노가다의 십장이라 생각하면 된다. 자재,토목 보수 등등 하는 사람이다.

 

5.용접사-도시가스 배관 용접하는 사람이다. 정말 광역시급에서 가장 용접 잘하는 사람...

    최고의 기량을 가진 특A 급 용접사들이다. 일당이 기본 50만부터 시작해 .

 

6.배관사.파이프 드럼 이라는 게임처럼 배관을 어떻게 집어넣을까 계산하고 각맞추고 하는 사람이다.

   배관사가 얼마나 능숙하냐에 따라 퇴근시간이 달라진다.

7.조공-용접사,배관사의 시다바리이다.

8.비파괴검사- 용접을 하면 그걸 잘했나 못했나 방사선,초음파,자석 등으로 검사하는 사람

 

9.토목-쉽게말해 노가다이다. 보도블럭 뜯어내는 것부터시작해서 땅파고 묻고 하수도관이나 정화조 터지면

   그거 복구하는 일.

10.포크레인-흙퍼담고 돌깨고 하는일인데 이사람들도 정말 범접할 수없을만큼의 엄청난   기량을 지는 사람들이다

11.덤프-흙,돌,자갈 실어다 나르는일 하는 사람

12.신호수-길막을 했을때 분노에 찬 운전자들의 욕설들을 몸빵하는 사람.어지간한 멘탈로는 하기 힘들어.

 

 

서론이 너무 길었다. 바로 시작할께.

 

 

 

일단 공사를 시작하면 보도블럭을 걷고 땅을 자르고 파기 시작해.

그런데 땅이 사각사각한 흙이면 쉽게 작업이 되는데 돌이 나올 경우 돌을 깨야 하기 때문에

작업시간이 매우 느려져. 심한경우에는 공사를 포기하는 경우까지 생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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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모래 쌓아놓은건 조금있다 설명하겠다.

 

그담에 관을 용접을 해. 그냥 1자로 주욱 나가는 경우에는 6미터나 12미터 길이의 관을

여러개 용접해서 한번에 집어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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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식으로 용접을 한다음에

용접한 부분을 방사선으로 비파괴검사를 해.

X레이 찍는거지. 결함이 발견되면 당연히 잘라내고 다시 용접을 해야하는데

시간이 엄청나게 걸려. 하지만 여기 용접사들은 정말 대한민국 최고 기량의 용접사들이라

정말 결함이 없다시피 해.

 

결함이 없으면 용접한 부분을 코팅해. 용접한 부분에 물이들어가면 부식이 되는데 부식방지용이지.

 

단풍국에서 만든 특수 코팅용지로 코팅하는데 대충 감고 불로 지져주면 쫙쫙 달라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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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담에 이걸 땅에 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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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쌓아두었던 모래를 부어. 반드시 어느 두께 이상은 모래를 넣어야 하는데

스펀지역할이라고 보면 돼.

 

그담에 물을 좀 부은담에 땅을 다지고.

 자갈을 채운 후 다시 다지면 끝이 나.

 

 

이렇게 배관을 깐 후에 기존의 가스관이랑 연결을해야 하는데 이게 가스작업의 백미야.

당연히 주변지역의 가스를차단하고 연결하면 좋겠지만.

김치민족의 종특상 1분이라도 가스 끊기면 민원이 벌떼처럼 들어오기 때문에...

그렇게는 안해. 가스가 통하는 상태에서 작업하는거지. 그렇기때문에 위험하고 가스공사가 어렵다는거야.

 

가스가 통하고 있는 기존 관이야. 여기를 잘라내고 새로 깐 관이랑 연결시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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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하는 방법이 5가지 정도가 있는데 한가지만 설명해주께.

 

 

가스가 통하고 있는 관에 빨간 원안에 있는

뚜껑있는 꼭지를 녹여서 붙여.물론 용접으로. 으스스하지 않노?

일 처음할때는 폭발하지 않을까 노무 두려웠는데. 어지간하면 폭발하지 않는단다.


 

 

저상태에서 뚜껑을 열고 드릴로 관에 구멍을 뚫어. 이때는 가스가 정말 많이 나온다.

구멍을 뚫으면 구멍안에 재빨리 고무풍선을 집어넣고 바람을 집어넣어.

 

관 안에서 고무풍선이 팽창하면서 가스를 틀어막게 되는거지. 좀 유치한 방법이지 않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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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가 막히면 관을 자르고 새로 깐 배관이랑 기존관이랑 잽싸게 용접을 해서 붙여.

 

그담에 고무풍선을 뽑아내고 뚜껑을 덮은 후에 뚜껑을 용접해서 붙이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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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까지 붙이고 나면 다시 비파괴검사를 한 후 코팅하고 모래깔고  자갈깔고 덮는거야.

이렇게 하다보면 어떨때는 야근이 문제가 아니고 다음날 아침까지 하는 경우가 생기지.

이건 참 좆같다.

 

 

자 이렇게 관을 깐 다음에는  각 가정집에 연결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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