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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약한 빛이 사람의 뇌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야간의 빛 노출이 각종 동식물에 영향을 줘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었다.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수면 중 약한 빛의 노출도 뇌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을 통제한 수면검사실에서 수면을 취한 뒤 다음날 기능적 뇌자기공명영상검사(f-MRI)를 시행해 뇌기능의 변화를 확인했다. 이틀은 빛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에서 그리고 3일째에는 5 또는 10룩스(lux)의 빛에 노출된 상태에서 수면을 취한 뒤 낮 시간동안 뇌기능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5룩스 정도의 빛에서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10룩스 정도의 빛에 노출될 경우 다음날 낮 시간의 뇌기능 상태에 안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룩스는 물체를 겨우 인식할 정도의 약한 빛이다.


특히 수면중 빛 노출은 ‘하부 전두엽’ 기능에 두드러진 영향을 미쳤다. 이는 집중력과 인지능력, 감정조절, 식욕조절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작업기억능력의 저하로 나타난다.


침실에 빛이 들어올 경우 암막커튼 등으로 수면 중 외부의 빛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좋으며 전자기기의 빛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사회가 빛 공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국가 정책에도 반영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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