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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이마트에서 전기차 닛산 리프를 판매한 적이 있었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기하게 생각할지도 몰라,
' 왜 자동차를 가전매장에서 판매하는거지 ' 하고 말이야.
근데 이 사건은 나름 전기차의 현재 위치에
대해서 잘말해주는 사건 중 하나야.
왜냐면 전기차가 가전제품인지,
자동차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어렵거든.
하지만 명백한 사실은,
전기차는 빠르게 전자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는거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전기차라고 하면
에너지에 좀 더 집중을 할거야.
안그래도 세금을 가득 쳐먹은 기름값은 빡세고,
기름값으로 돈이 나갈때마다
존나싼 연료로 굴러가는 차가 있으면 좋겠다 싶을테니까,
또 지구의 매장된 화석연료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만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중요하겠지.
물론 이러한 에너지 문제들은 중요한것이지만,
전기차의 시대가 반드시 올 수 밖에 없는 원동력은 따로 있어.
바로 전기차의 구조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다시피 전기차는 매우 간단한 구조야.
전동기에 전기를 인가하면, 전동기는 회전하고
그에 따라 바퀴를 굴려서 나아가는거지.
결국 내연기관이 필요없어졌기 때문에,
이토록 간단한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는거야.
그럼 이런 간단한 구조가 무슨 영향을 줄까?
정답은 ' 자동화 ' 야.
보통 휘발유 차의 경우 한 대를 만드는데
필요한 부품수는 평균적으로 3만개야.
하지만 전기자동차는 겨우 삼분의 일 수준인
10,000 개에 불과하지.
자 그럼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자.
만약 너희가 어떤 기계가 스스로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해.
그럼 3만개의 부품을 가진 기계와,
1만개의 부품을 가진 기계 중
어떤게 더 쉽게 자동화를 구현해낼 수 있을까?
인간이 수동으로 하지 않아도,
스스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조절하는 미래형 자동차의 모습,
이러한 미래의 모습을 재현하는데 있어서,
기존의 차는 매우 어렵고 복잡한 구조야.
하지만 전기차의 단순한 구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적합한 형태지.
자 이제 그럼 처음에 시작했던
전자제품 VS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아마 게이들 대부분이 삼성전자에서
피아트 인수를 협상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을꺼야.
아마 대부분이 뭔가 쌩뚱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게 전기차를 위한 포석이라고 직감했을거고
삼성은 이미 예전에 자동차 사업을 말아먹은적이 있으니까
(물론 IMF 의 영향도 있지만)
뭐 각설하고, 우리가 주의깊게 봐야할건
왜 삼성이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는지야.
전기차는 기존의 차와는 달라.
대표적인 전기차의 3요소와,
자동차의 3요소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아.
자동차의 시동 → 전기차 ' 플레이 '
자동차의 운전 → 전기차 ' 부팅 '
자동차, 머신 → 전기차, ' 드라이빙 디바이스 '
여기서 눈여겨봐야할건, 부팅과 디바이스야.
대충 눈치챈 게이들이 있을꺼야.
부팅은 OS 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고,
디바이스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가전제품을 의미하는 말이지.
이 말이 갖는 뜻이 뭘까?
만약에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자동차가 출시했다고 치자.
그리고 그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고 싶다면,
우리는 새로운 차를 사야만 했어.
하지만 전기차라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져.
왜냐, 전기차는 우리 주변에 널리고 널린 디바이스처럼,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어플이 생기면,
그 어플을 다운받아서 기능을 추가하면 그만이거든.
이게 바로 디바이스로서의 전기차가
가지는 가장 큰 메리트 중에 하나야.
그리고 이는 이렇게 되면 , 이렇게 될 것이다하는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테슬라에서 단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만으로
차에 오토파일럿 기능을 추가하도록 하는등,
실제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기도해.
그리고 테슬라는 현재 자동 긴급 제동, 블라인드 스팟 같은 기능들을
꾸준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하여 테슬라 오너들에게
무료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이 모든게 다 전기차이기에 가능한 일들이야.
전통적인 자동차 시장에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하드웨어였어.
즉 가장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기간동안 쌓아올린 기술 노하우가 반드시 필요해.
현재 우리가 명품차라고 칭송하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그 역사가 깊은걸 고려하면 이러한 부분을 이해할 수 있을거야.
하지만 이제 ICT 를 기반으로한 전기차의 시대가 오면
진정한 승부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결판이 날거야.
그리고 이를 증명하듯, 유명 자동차 기업들도 전기차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고 자신들의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지.
왜냐, 기존의 자동차로는 전기차가진 장점들을 이기기 힘드니까,
이러한 전기차의 가치를 입증하듯,
전세계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소프트웨어에서는 애플의 카플레이와,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를 더욱이 보강하며
미래를 준비하고있지.
그렇기에 삼성전자도 피아트를 인수하여,
훗날을 도모하고 있다고 봐도 될거 같아.
자동차 시장이라면 몰라도,
전기차는 사실상 디바이스 시장이기 때문이야.
그리고 디바이스는 삼성이 일류 수준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