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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나는 왜 불행한가?

과정 2017. 5. 11. 05:59




들어가기에 앞서...



<아들러 심리학>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거 알지?

서점에도 이와 관련된 많은 책들이 나와있고...


그래서 백수라면 어디가서 

나 지식인요, 나 좆문가요 

그렇게 잦이달고 꺼드럭거릴 정도로만 아는 '척'은 해야하지 않겠어?

넓고 얕게 말이야




물론 어떠한 계기로

열등감에 찌든 히키백수 파오후에서 

자신감 넘치는 파오후 백수히키로 

바뀌길 바랄게




그런데 말입니다.

사람이 그렇게 쉽게 바뀔 수 있을까?




1. 이 글은 '알프레드 아들러' 관련 베스트셀러 책 중 하나를 참고하여 각색했다.

2. 한 남자와 선생의 대화형식으로 글을 작성했다.






DAY 0 - prologue



그럼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세계는 아주 단순하다는 것입니까?



그렇네.

세계는 믿기힘들정도로 단순하고...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또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네



그것은 하루하루 자유롭게 사는, 

미래가 무한히 펼쳐져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어린애들에게나 해당하겠지요.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세계는 잔혹한 본성을 드러내죠. 



복잡한 인간관계에 얽히고 


일, 가정, 사회적역할 등의 무거운 책임도 따르게 됩니다.



차별과 전쟁, 빈부격차 같은 사회문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누가봐도 세계는 혼돈과 모순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그죠??



그것은 '세계'가 복잡해서가 아니라 '자네'가 세계를 복잡하게 보고 있기 때문일세.



들어보게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주관적인 세계에 살고있지.

객관적인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라네.



자네가 보는 세계와 내가 보는 세계는 달라.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는 세계일 테지.



이건 환경의 변화에 따른 착각이 아닐세.

우리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주관에 지배를 받고, 자신의 주관에서 벗어날 수 없다네.



흠...그건 나중에 따져보기로 하구요.

에...또....

무엇보다

"인간은 변할 수 있다" 라고도 했는데...



물론이지.

인간은 변할 수 있어. 게다가 행복해질 수도 있지.

한 사람도 예외없이, 지금 이 순간부터. 



변할 수 없어요!

실제로 제 자신도 변하지 못해 이렇게 하루종일 게으른 고통속에 살고 있는걸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네는 간절히 변하기를 바라고 있지?



그야 물론입니다.

만약 변할 수 있다면, 지난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선생님께 똥꼬라도...

 

그럼 이제 시작하지...






DAY 1 - 트라우마를 부정하라.





사내가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출신, 학력, 외모....

모든면에서 심한 열등감을 느꼈다.


그래서일까?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한편,

남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복하지 못해 늘 자기혐오에 빠졌다.




음...선생님

그럼 먼저 '변하는 것'에 대해 물어보도록 하죠.


인간은 누구나 변하고 싶어합니다.

왜 모두 변하고 싶어 할까요?



음...자네생각은 어떠한가?



답은 하나,

그 누구도 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변할 수 있다면 그것을 바라지는 않겠죠.



서점엔 온갖 자기계발서가 넘쳐나고

청춘콘서트니 힐링캠프니

이런 곳에 사람이 끊이질 않는 이유가 모두 

사람이 변할 수 없으니 그런것 아닙니까?




제 친구 중에 몇년째 방안에 틀어박혀서 지내는 애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 아니라 친구 얘깁니다.



그 친구는 밖으로 나오고 싶어하고,

직업도 갖고 여자친구도 만나길 원합니다.


누구보다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죠.



하지만 저는...

아니 그 친구는 방에서 나오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모처럼 바깥세상에 나오면 

숨이 쿰척쿰척 가빠지고, 손발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일종의 신경증이죠.

변하고 싶어도 변할 수가 없다구요.




그렇다면, 자네는 

그 친구가 왜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고 생각하나?




음...

그야 자세한 사정은 모르죠.


빵셔틀이나 하던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일지도 모르고...



어쨌든

과거의 어떠한 '원인'으로 현재 그 '결과'가 이어져

그 친구는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된 것이겠죠?




즉, 자네말은 

현재의 나(결과)는 과거의 사건(원인)이 규정한다. 

이 말인가???



당연하지!




좀 이상하지 않나?

잘 들어보게.



과거의 원인에 주목해서 상황을 설명하려 든다면,

모든 이야기는 저절로 '원인론'에 도달하네.



즉,

우리의 현재, 그리고 미래는 

모두 과거사건(원인)에 의해 결정되고 움직일 수 없는 것이라고 말이지.




뭐가 잘못됐나요?

과거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싶은건가요?




그래,

그것이 아들러 심리학의 입장이네.

과거의 '원인'이 아니라 현재의 '목적'을 본다네.




자네의 친구는

'불안해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오지 못하니까 불안한 감정을 지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네.




아니 그게 무슨 말장난 입니까?



다시 말해 그 친구에게는 

'바깥에 나갈 수 없다'라는 목적이 먼저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불안과 공포같은 감정을 지어내는 거지.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목적론'이라고 하네.



정말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잘도 하는군요.



그럼 그 친구는 왜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을까요?




잘 생각해 보게.

밖에 나가지 않고 방에 처박혀있으면 부모가 걱정을 하지

그러면서 부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지



하지만 집에서 한 발자국이라도 나가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그 외 다수'가 돼.


그리고

아무도 나를 귀하게 대해주지 않아.




그 친구 뿐만 아니라,

우리는 모두 어떠한 '목적'을 따라 살고 있다네.




내가 하고싶은 말은 그거일세.

과거에 어떠한 일이 있었든지간에 현재의 '목적'에 따라 살고 있다고...



그럼 제 친구는 '목적'을 달성했고, 현재 만족하고 있다는 건가요??



그야 불만도 많고 행복하지 않겠지.

하지만 그가 '목적'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아무리 봐도 납득할 수가 없네요.



다시 말해

그 친구의 지금 행동이

과거의 어떠한 '원인' 때문이 아니라

현재의 어떠한 '목적' 때문이란거지.



좀 더 설명하자면(설명충 아님ㅎ),

원인론의 전형인 '트라우마이론'은 우리에게 분명히 흥미진진한 데가 있지.

마음의 상처(트라우마)가 현재의 불행을 일으킨다고 말이야.



하지만 아들러는 트라우마이론을 부정하면서 이렇게 말했네.


"어떠한 경험도 그 자체는 성공의 원인도 실패의 원인도 아니다.

우리는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경험 안에서 목적에 맞는 수단을 찾아낸다.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하는 것이다."


라고.



인생이란 누군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걸세.

어떻게 사는가도 자기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고.


이것이 아들러가 말하는 '목적론'이라네.



문제는 '무엇이 있었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라는 거군요.



하지만 전 불행해요.

이 불행을 제가 어떠한 목적때문에 선택했다라는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DAY 2 - 나의 불행은 내가 '선택'한 것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예아...

선생님말에 반박할 근거를 찾아 왔습니다.




누군가는 태어날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고


또 누군가는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는건 인정하죠?


이건 재력 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성격, 가치관, 외모 등등 모든 것을 통틀어 말하는 겁니다.




만인은 평등하다고 하지만

지금도 인종, 국적, 민족 등의 차이가 엄연히 존재합니다.



이렇듯 '무엇이 주어졌는가'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해요.

전 금수저를 물고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선생님의 말씀은 마치 현실을 모르는 탁상공론일 뿐이라구요!




현실을 무시하는건 자네아닌가.

'무엇이 주어졌는가'에 집착한다고 현실이 변하나?



우리는 교환이 가능한 기계가 아닐세.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환이 아니라 고쳐나가는 것이야.



교환이나 고쳐나가는것이나 저한테는 똑같아요.

인간의 성격이나 기질은 변하지 않아요.


태어나는 순간부터 불행은 존재합니다...!!




자네가 불행한 것은 자네 손으로 '불행한 상태'를 선택했기 때문일세.



거...그런 헛소리하믄 안되고..

세상에 불행을 원하는 사람이 어딨나?




그럼 여기서 아들러 심리학이 인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설명하지. 




앞에서 "인간의 성격이나 기질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했지?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그런 성격이나 기질을

'생활양식(life style)'이라고 하네.





그 사람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그리고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의미 부여 방식'을 집약시킨 개념이라고 생각하게.




음...생활양식이란 '삶의 태도'와 비슷한 말인가요?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생을 사는 방식'이라고 할까.



자네는 기질이나 성격이 자네의 의사와 상관없이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기질이나 성격

즉, 생활양식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본다네.




그러면 제가 '불행한 상태'뿐 아니라 

이렇게 비관적이고 더럽게 꼬인 성격까지도 직접 선택했다구요??




그렇다네




빼애애애액!!!

전 과거에 그런 선택을 한 적이 없다구요




문제는 과거가 아닌 지금 '여기'에 있네.

여태까지의 생활양식을 유지하는 것도,

새로운 생활양식을 선택하는 것도 자네 판단에 달렸다는 거지.




그럼 어떻게 해야 다시 선택할 수 있죠?

"바꾸고 싶어!!"라고 해도 바로 바꿀 수는 없잖아요!!!




아니, 자네는 바꾸지 못하는 게 아니야.

자네가 변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변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네




아닙니다. 저는 변하고 싶어요.

변하고 싶다는데 누가 날 강제로 변하지 않겠다고 시키는거요.


도대체 제가 왜 그런 어리석은 결심을 합니까?





그건말이지


'이대로의 나'로 살아간다면 

경험을 통해 어떤일이 일어날지, 그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추측할 수 있어.





하지만 새로운 생활양식을 선택하면

당장 자신에게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지.


오히려 지금보다 더 불행한 삶일지도 몰라.



즉, 인간은 이런저런 불만이 있더라도 '이대로의 나'로 사는게 편하고, 안심되는 거지.




변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을 선택할 것이냐, 변하지 않아서 따르는 '불만'을 선택할 것이냐.

자네는 분명 후자를 택할 테지.




하...

복잡하고 혼란스럽네요



결국 전부 내탓이라는 소리군요ㅠㅠ





아니, 오히려 그 반대일세.

"지금까지 인생에 무슨 일이 있었든지 앞으로의 인생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다"

라고 말해주는 걸세.


자네가 가난한 부모밑에서 태어났다던가, 빵셔틀했던 과거가 있다던가 하는 것들은

 앞으로 자네 인생에 있어서 상관이 없다는 얘기네.




환경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생에 놓인 문제를 직시할 '용기'만 있으면 된다네.




그래서 아들러 심리학을 '용기의 심리학'이라고도 부른다네.



자네를 속이려 하지 말게



하지만 이렇게 못난 저를 받아들이는게 쉽지 않으니 문제 아닙니까?



남들보다 돈이없고, 학력도 부족고, 키도 작고 못생겼습니다.




그렇다고 남들보다 특별히 잘하는것 하나 없습니다.


이래서 제가 안되는겁니다!!



틀렸네.



왜죠? 전 사실만을 말합니다!



그것들은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주관적인 해석'이라네.


자네가 말한 '남들보다' 돈이없고, 학력이 낮고, 외모가 부족할 뿐이지.



아니 막말로 서울대나온 사람은 더 쉽게 성공한다구요




학력이 낮아서 성공할 수 없다 생각한다면, 

'성공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봐야겠지.



성공하고 싶지 않다구요??




현실적인 노력을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일세.



지금 누리고 있는 게임하는 시간을 희생하면서까지 변하고 싶지 않다,

즉 나의 생활양식을 바꿀 '용기'가 없는 거라네.


불만이 있겠지만 이대로가 더 편한 거지.




더불어 '학력이 낮아서 성공할 수 없다'라는 생각은 다시말해

'학력만 높으면 나는 성공할 것이다'가 되기도 한다네




또한 이것은 은연중에 자신의 유능함을 암시하는 거야.

'진정한 나'는 원래 우월하다고 말일세.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이런식으로 보상하는거지.




심한 열등감에 괴로워하면서도 노력할 '용기'가 없지.

그렇다고 '못난 나'를 받아들일 수도 없고

그렇다면...




아아 알겠다구요..

그래서 그런 저급한 방법으로 자신에게 보상하려 한다는거 잖아요




자신과 어울리지도 않는 명품 브랜드로 치장하면서 '나'라는 사람을 우월한 것처럼 뽐내려는듯 말이죠.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



무엇보다 

자신을 속이는 거짓들로 눈 앞에 놓인 인생의 과제들을 회피하지 말게나.




맞습니다. 맞고요.

저를 속인거 인정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변명이나 하고 있는거구요.


하지만 선생님은 결국 제 노오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거죠?

용기를 내라고 하는게 노력하라는거잖아요.


조언을 한답시고 "아프니깐 청춘이다"라는 뜬구름 잡는 얘기와 다를 바 없어요.




이제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달라는 겁니다.



과거인식 현실인식 미래욕구 에 대한 모든 기본은 단 한가지 자존감과 연관되어있다.

스스로를 믿고 사랑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현재상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긍정의 바탕에서 뭔가를 더 가지기 원하므로 발전할수 밖에 없음.

어렸을때 자존감에 상처 입었거나 힘들었던 사람은 절대 포기하지말고 자존감부터 길러보기 바란다.

거울보고 나도 꽤 괜찮네.하고 스스로에게 웃어주는거부터 시작해봐라.

그거 의외로 힘들고 노력을 요함. 근데 오글거리는거 꾹 참고 하루에 100번이상하면 인생이 달라질거다.

꼭 해보기 바란다.


생각해봐라. 

네 기준으로 잘난놈 부자인놈도 그 이상의 비교대상 앞에 서면 아무것도 아닌사람같이 초라해보이지?

그럼 더 잘난놈은 그보다 더 잘난 놈 앞에서 초라해보이고??

외부와의 비교에서 네 가치를 찾을수록 넌 더 망가지고 질투심에 쩔고 눈치만 보는 인간이 될거다.


모든걸 다 가진사람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내부의 자신감과 자존감이다.


네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스스로를 믿고 사랑한다는 말을 네 뇌에 많이 들려주기 바란다.

많이 오래 들을수록 단순한 뇌는 믿고 힘을 발휘한다.

그 후엔 쿵후팬더에서 말하는 inner peace 가 뭔지 어렴풋이 알게 될 날도 금방올거다.

수고하고 

힘내라.


절대 포기하지마라. 불안하거나 스스로 안될거같은 생각이 들어도 반복해라. 

뇌에는 기계적인 반복이 최고임.


단순히 용기로서만 볼수 있는게 아니다.

끊임없이 옳은 쪽으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고 오로지 이성적으로만 자신을 대해야 하기 때문에 하기 힘들고 어려운거다.

이성과 감정의 사이가 크면 클수록 더욱 힘들겠지.

인내심과 올바른 지식도 필요하며 감정과 이성의 반발이 자주 일어날수록 의식 또한 이것에 집중해야 바꿀수 있는것이지.

생각해보니 용기라는 뜻이 과거로부터 생긴 감정을 이성에 맞게 바꾼다는 것에 일맥상통하네.

맞는 말이다. 진리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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