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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데 우리 꿀이 왜 썩지 않는지 알아보자
일단 꿀의 단맛은 너희도 허니버터칩이니 뭐니해서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그 덕에 꿀은 예전부터 사람들이 애용하는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뭐 지금도 많이 먹고
꿀은 또 신박한 특성이 썩지 않는다는 점인데 그 덕에 파라오 무덤에서 발굴한
오래된 꿀도 맛과 향을 잃지 않았고 페니실린이 나오기 전에는 항생제로 처방했다는 기록까지 있다.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와서 비록 꿀의 종류에 따라 함유된 물질이 다르기도 하지만
꿀이 대체로 썩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하네
1. 물의 종범
2. 산성과 과산화수소
그럼 차근차근 물의 부재부터 알아보자.
Amina Harris라는 미국 Davis대학교에 계신 꿀 전문가 천조국 성님 말씀을 들어보면 (1)
(Executive director of the Honey and Pollination Center at the Robert Mondavi Institute at Univeristy of California, Davis)
“Honey in its natural form is very low moisture.
Very few bacteria or microorganisms can survive in an environment like that, they just die.
They’re smothered by it, essentially.”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자연상태의 꿀은 물기가 존나 적고
아주 적은 양의 미생물이나 박테리아만 그런 환경에서 살 수 있음.
결국엔 다 숨막혀 뒈짐.
그러니까 물이 워낙 없어서 웬만한 미생물이 살아남지를 못한다네
만약 습도가 높은 공기랑 닿으면 설탕이 물을 흡수해서 발효가
일어날 수 있는 농도까지 내려간다니까 꿀은 건조한곳에다가 보관해두자
이제 산성과 과산화수소에 대해서 알아보자.
벌이 꿀을 만들기 전에 넥타라는 꽃 안에 있는 걸 모은다 (1)
나처럼 어렸을 때 겁 없으면 철쭉인가? 따서 꽃의 밑부분 쭉 빨아먹어 봤을 텐데
그 달달한 게 넥타래. 요즘은 오염도 심하고 원래 약간의 독성도 있다니 조심하자
어쨌든 이 넥타가 원래 물기가 존나 많은데 (60~80퍼) 벌들이 이걸 모을 때 날개로 말린다.
그럼 수분이 증발하고 그러는 동안 벌은 이 넥타를 되새김질하는데 벌 뱃속에 있는 효소인
Glucose Oxidase가 이 넥타를 gluconic acid와 Hydrogen Peroxide (과산화수소)로 제거 시킨다. (2)
그러므로 꿀은 강한 산성을 띄게 되고 이런 환경은 아미노산이 단백질로 연결된 후
제대로 접히지 않아서 그런 조그만 미생물들을 제거 시킨다고 하네 (3)
그리고 과산화수소의 살균작용은 매우 잘 알려져 있고 (4)
우리가 상처 났을 때 뿌리는 투명하고 거품이 존나게 나는 소독약의 주성분이다
결국엔 물이 없고 강한 선성에 과산화수소까지 부패를 방지하니
그냥 박테리아나 곰팡이들이 더럽고 치사해서 꿀의 당분은 안 먹는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