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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소에서 전장지도를 펼쳐 놓고 전쟁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지휘관과 참모들 책사들이 의논을 하고 있다.
많은 장군들이 머리를 모아 앞으로 어떻게 싸울지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다면
분명 뛰어난 전략,전술을 제일 먼저 생각해 낼꺼라 생각하겠지만
이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은 바로
아측 병력과 적병력의 규모와 무장에 대한 비교 그리고 전장에 대한 정보였다.
군사학에서 중히 다루는 내용중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유명한 법칙이 하나 있는데
군사학뿐만 아니라 경제학에서도 종종 쓰인다.
바로 과거와 현재 모두를 관통하고 있는 란체스터의 법칙이다.
영국의 항공공학자인 란체스터가 2차대전중 전투기들의 항공전을 분석하여 만든 공식으로
과거 손자병법에서도 란체스터의 법칙을 찾아볼수있다.
란체스터의 법칙이란 간단히 말해
전투력을 산술척 수치로 나타내는 공식이다.
(칠천량해전과 명량해전의 유형 전투력 분석'. 정완희 & 민승식 발췌)
본 공식은 함수로 표시하여 미분계수로 산술적 수치를 구하기도 하지만
변수가 적다면 간단한 방정식으로도 나타낸다.
국지전(소규모전투)이라면 전투력 = 병력수 X 무기의 성능
광역전(현대전)이라면 전투력 = 병력수^2 X 무기의 성능
이렇게 나타낼 수 있다.
이 공식이 의미하는 바는
보유하고 운용하고 있는 무기의 성능이 비슷하거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결국엔 병력수가 절대적인 요인이라는 것
즉, 아측의 병력이 적의 병력보다 많을땐 적을 포위하고 광역전을,
아측의 병력이 적의 병력보다 적다면 국지전을 수행하라는 것이다.
소규모의 병력으로 작전을 수행할 시엔 전장지형의 활용이 필히 이루어 져야 한다.
손자병법 모공편에 보면
"전쟁을 하는 방법은, 적군보다 10배의 병력이면 포위하고, 5배의 병력이면 공격하고, 2배 의 병력이면 적을 분리시킨 후 차례로 공격하고, 맞먹는 병력이면 최선을 다하여 싸우고, 적보다 적은 병력이면 도망치고, 승산이 없으면 피한다. 그러므로 소수의 병력으로 무리하 게 싸우면, 강대한 적의 포로가 될 따름이다."
라고 나오는데
무기의 성능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면
병력의 수적 우위점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전쟁엔 세(勢)라는 것이 있는데
사기랑도 비슷하게 볼 수 있겠다. 아무리 질적,수적 열세라 하더라도
소규모 전장에서의 작은 승리들은 곧 군의 사기를 올리고 이는 전장 전체의 세를 바꿀 수 있다.
손자병법 병세편을 보면
전쟁에 능한 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기세를 타는 것을 중시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움직 임에 과도한 기대를 걸지 않는다. 세를 타고 싸우면,
비탈길에서 굴러 쏟아지는 통나무처럼 병사들은 뜻밖의 힘을 발휘하며,
전군이 한 덩어리가 되어 싸울 수가 있는 것이다.
라고 나와 있다. 즉,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의 병력을 이기기 위해선
전장지형에 대한 활용과 더불어 전장의 기세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럼 여기서 의문이 하나 들게 되는데
무기의 성능은 비슷한데 병력의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면 이 경우엔 어떻게 싸우란 말인가?
손자는 도망가라 했는데 실제로 도망갈 수 없는 상황이면 어떻하냐?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병력수가 3배가 차이가 난다.
A군은 900명 B군은 300명이며 또한 운용중인 무기는 동일한 성능이다. 지형은 평지다.
단순히 이 세가지 요인만을 놓고 본다면
A군은 병력수에서 3배나 우세하기 때문에 광역전으로 즉, 전면전으로 승부를 볼 것이고
B군은 병력차가 존재 하기 때문에 전면전은 피해야 할 것 이다.
그렇다면 B군이 취할 전략은 다수의 국지전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다.
A군의 방진 중 취약점을 찾아 B군이 전 병력으로 공격한다면
해당 전투의 양상은 100 대 300 이 되거나 200대 300이 될 수 있다.
전면전은 900대 300 일수 있으나 국지전에선 100대 300이나 200 대 300이 될 수 있다.
아측 병력의 수적 우세를 취할 수 있는 소규모 전장을 다수 형성하여 적병력의 전력을 소모 시키는 것
만일 평지가 아닌 협곡이였다면 전장지형을 적극 활용하여 전투를 좀 더 수월하게 이끌 수 있을것이다.
또한 군세를 잘 탄다면 다수의 적을 효과적으로 거부하고 무력화 시킬 수 도 있다.
이것이 과거 동서양을 막론하고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의 병력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다.
소수의 병력의 장점은 기동성이 높다는 것이다. 때문에 빠른 기동성과 지형적 이점을 잘만 활용한다면
병력차를 이겨낼 수 있다. 물론 무기의 성능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난다면 더 쉽게 승리할 수 있다.
이러한 전술은 공중전,해상전에서 특히 도드라지는데 그럴만도 한 것이
란체스터 법칙이 2차대전 영국 공군과 독일공군의 전투를 분석하여 나온 공식이다.
이해하기 쉽게 롬멜이 소수의 기갑전력으로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
스타에서 드라군 대 드라군으로 교전을 벌일시 병력차가 있다면 컨트롤 해서
적 드라군 방진중 취약점 부터 점사하여 이기는것도 동일한 전술이다.
위에 예를 든 것은 아주 극단적인 예로 변수를 단 3가지로 고정 시켜놓은 것이다.
실제 전장은 수 많은 변수들이 있으며 때문에 옛날부터 군은 전장에서의 전술적 작전수행을 위한 정보가 필요하였고
이러한 변수들을 종합하여 다각적으로 분석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현대에 이르러 IPB(전장정보분석)이라는 정보판단을 산출하게 되었다.
전장의 물리적,비물리적의 모든것을 포함하는 IPB(전장정보)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군의 작전계획의 수립을 위해 첫번째로 고려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