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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준비태세가 데프콘2로 격상되고

지휘관과 참모는 전술상황판을 앞에두고 회의를 하고 있었다.


선제공격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만약 한다면


어디를? 무엇을? 어떤식으로? 어느것부터?

공격을 해야 할까?


이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군은 고가치목표(High Value Target)를 산출한다



군은 적 병력에 대한 부대의 편제나 체계를 분석하고

IPB(전장정보분석)을 통해 산출된 전장정보를 토대로 가장 가치있는 목표물을 선정한다.

선정된 목표물들은 고가치목표가 되고 타격을 위한 좌표를 포병전력이나 공군으로 보내어

대화력전을 수행하게 된다.



손자병법 화공편에 보면 5가지의 화공목표가 나와있다.


1. 적의 병사를 불태운다.


2. 쌓아 둔 군수품을 불태운다.


3. 적의수송 차량을 불태운다.


4. 적의 창고를 불태운다.


5. 적의 진영을 불태운다.



바로 고가치목표(High Value Target)의 선정에 대한 설명이다.


고가치목표를 선정하기 위해선 적 병력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필요하다.

때문에 군은 적병력 구성과, 편제, 체계에 관한 정보를 산출해 내는데

이를 전투서열이라고 한다.




(영국 육군의 전투서열. 단순편제만 나와있다.)


적아 병력의 전투력을 비교하고

IPB로 산출된 전장정보를 기반으로

고가치목표를 선정함에 있어

적병력에 대한 전투서열은 반드시 확보해야하는 정보이다.



6.25 전쟁당시 북한군의 전투서열을 알아내기 위해

정보부 소속 병력들은 미군의 지원을 받아 전선에 강하하였다.

이들은 피란민으로 위장하여 남하하는 북한군의 전투서열을 확보하였다.


적병력에 대한 전투서열을 확보하게 되면

IPB로 산출된 전장정보를 가지고 전술을 구상하게 된다.



현재 전장에서 어느 전력을 타격해야 우리가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인가

적 병력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 군수시설? 통신시설? 지휘본부? 방공전력?


전장정보와 아측병력의 구성에 따라서 고가치목표는 달라지게 된다.

고가치목표를 선정 한 후 좌표를 전송하여 타격을 가해 무력화 시키고


병력들을 기동한다면 무력화 시킨 고가치목표로 인해 벌어질 혼란을 이용하여야 한다.



손자병법 화공편에 보면 5가지의 화공법을 설명하고 있다.


1. 적진 안에서 불이 나면, 재빨리 밖에서도 호응하여 공격한다.


2. 불이 났는데도 적진이 조용하면 공격하지 말고 기다리되, 불길이 맹렬해졌을 때,

공격 이 가능하면 공격하고 공격이 불가능하면 그만둔다.


3. 밖에서부터 불을 지를 수가 있을 때는, 적진의 내부의 상황에 개의치 말고

적당한 때에 불을 지르며, 변화에 따라 대응한다.


4. 바람이 부는 쪽에서 불길이 올랐을 때는, 바람맞이에서 공격을 하지 말아야 한다.


5. 낮에 바람이 오래 불면, 밤엔 바람이 멎는다.


고가치목표에 대한 타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타격 후 병력을 연계함에 있어서의 중요성 

타격시 생기게 될 전장의 변수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단순하게 예를 들자면


적의 통신시설을 무력화 시켰다면 적의 주공병력과 보조병력들을

분리시켜 연계할 수 없게 만들고


적의 군수시설을 무력화 시켰다면 포위하여 적의 병참선을 차단하고

소모전을 수행하여 적을 내부에서부터 붕괴시킬 수 있다.


적의 방공시설을 무력화 시켰다면 제공권을 장악하게 되어

전장 전반에 걸친 막강한 항공지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특수작전시 고가치목표는 군사지원시설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특정 인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 


현대전은 육,해,공의 물리적 영역뿐만 아니라 문화,사이버영역과 같은 비물리적공간까지도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이를 입체적 전장이라 부른다.



대부분의 전쟁은 복합적인 병력구성과 복수의 전장에서 동시에 벌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고가치목표들을 동시에 처리하여 다수의 전장에서 작전을 진행하게 된다.


고가치목표를 상실하게 된 군은 전력이 감소 할 수 밖에 없으며

패색을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뛰어난 정보전력과 우수한 무기의 보유는

강력한 군사력의 토대가 된다.



이렇듯 일선에서 전투를 펼치게 되는 정보,작전병력 만큼이나 중요한 전력이 있는데

바로 후방의 지원병력이다.



적과의 직접적인 전투를 수행함에 있어 군수,통신,의료,방공의 지원이 없다면

일선의 병력들은 밀려오는 적 병력들에 대해 효과적인 방어와 공격이 힘들어지며

이것이 지속된다면 패 할 수 밖에 없다.



손자병법 작전편


무릇 군대를 부리는 법은, 전차 1천대, 수송차 1천대, 병사 10만에, 천리나 되는 곳으로 식량을 보내야 하며,

안팎의 경비, 외교사정의 접대, 군수 물자의 조달, 차량과 병기의 보충 등 날마다 1 천의 비용이 든다.

그런 연후에야 10만의 군대를 일으킬 수 있다.

전쟁에 있어서 승리를 거둔다 하더라도 장기전이 되면 병사들은 무디어지고 날카로움이 꺾여져서 

성을 공격한다 하더라도 전력은 바닥이 나고, 오랫동안 군사를 전쟁터에 머물게 하면 국가의 재정은 위기에 빠진다.

무릇 병사들이 무디어지고 날카로움이 꺾여지며, 전력 은 바닥이 나고 재정이 위기에 빠지면,

이런 틈을 타서 다른 여러 나라가 침공할 것이니,

이렇게 되면 아무리 지혜로운 자가 있다 하더라도 사태를 수습할 수가 없다.



병참선이 길어지게 되면 그에 따른 군수지원이 힘들어지며

비용과 더불어 적의 공격에 쉽게 노출되게 된다.

전쟁의 관건은 강력한 화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전쟁수행능력을 보유하는것 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 해줄 전쟁지속능력 또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손자병법 작전편


"적을 죽이려는 사람은 부하들로 하여금 적개심을 갖게하고,

적에게서 이익을 취하려는 자는 재물로써 상을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수레 싸움에서 이겨 적의 수레 10대 이상을 얻으면 우선 얻은 자에게 상을 주고, 

그리고 그 수레에 기를 바꾸어 달아, 아군의 수레와 함께 같이 타며,

적군의 병사를 잘 대 우하여 아군으로 양성한다.

이것을 일컬어, 적에게 이김으로써 보다 강해진다고 한다.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승리한 이후 점령지에 대한 안정화작전 역시 중요하다.



미국이 지난 10년간

이라크/아프간 전투를 겪으면서 가장 골치 아팠던 부분이 바로 안정화 작전이였다.


전면전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끝났다.

하지만 친미정권 수립 이후

여기저기서 봉기하는 각 세력들의 군웅할거에 의해 안정화 작전은 10년을 끌게 되었고

결국 실패한 작전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되었다.



적성세력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타격하여 최소한의 피해를 주는냐

점령지역내 포로들과 민간인들을 어떻게 회유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안정화 작전의 성공과 실패가 갈리게 된다.


이와 같이 전쟁에 임함에 있어

효율적인 전술을 구성하려면


적아 병력에 대한 비교분석,

IPB에 의한 전장정보,

전장에 대한 군수지원계획,

적 전투서열 및 고가치목표들에 대한 정보의 확보가 필요하다.



때문에 군은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전면전이 발발하기 전부터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러한 정보획득을 위한 전력들을


정보감시자산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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