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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새해를 맞아 친척 그리고 내 와이프랑 시드니 근교에 있는 바다로 놀러 갔어
시드니에 맨리/본다이 비치는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관광객에게 제일 유명한 비치야.
그 맨리비치가 있는 곳에서 위로 쭈욱 올라가다 보면 단조로운 해변의 비치들이 꽤 많이 있어. 그 중 하나인 whale beach란 곳에 놀러 갔었다가
파도 타면서 수영을 하고 노는데 노짱을 만날뻔 했지.
먼저 영어로는 Rip current 라고 하고 한국어론 이안류라고 한데
이안류(離岸流), 역조(逆潮), 거꾸로 파도, 립 커런트(rip current)[1]는 해안에서 바다 방향으로 흐르는 해류이다. 폭이 좁고, 물살이 매우 빠르다.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 넓은 면적을 가진 해변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모래톱이 해안 주변에 많이 만들어져 있으면 이러한 해류가 자주 발생한다. [2]
위키 백과에서 퍼 왔어
해변에서 하라보지 따라가는 사고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익사 마스터정도 되는 새끼야
먼저 이런 좆같은 해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큰 파도가 해변으로 밀려 왔는데 그럼 다시 바다로 돌아가야 하잖아 ? 그때 중간에 물길이 생기면서
바다쪽으로 급속히 밀려 나가는 해류가 발생하는데 이게 이안류야. 양쪽으로 사구나 암초가 있다면 이안류 소환이 훨씬 쉬운걸로 알고 있어
이건 해운대에서 발생한 이안류래
저정도면 좆나큰 이안류가 발생했다고 봐도 돼.... 진짜 장난아니네 한 200명이 떠내려 갔데
하얀 거품이 이는 물이 제일 안전한 곳이야. 파도가 부서지는 곳이라 해변으로 계속 밀어내주거든
저기 잠잠해 보이는 물길이 사실은 하늘로 인도하는곳이지.
내가 경험한 바로는, 해류가 심할때 구조요원들이 깃발을 쳐둬. 그 깃발 사이에서 수영을 해야 안전하지.
신나게 파도 피해서 물 밑으로 들어가서 수영해서 앞으로 나가고 나가고 있었는데
해변이 넓고 앞에 사군지 뭔지 아무튼 갑자기 파도의 방향이좀 바뀌어서 대각선으로 오더라
신나서 그냥 계속 파도 타면서 놀고 있었는데 깃발에서 꽤 많이 멀어졌더라고.
1일에만 해도 rip의 존재를 몰라서 그냥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파도가 연타로 오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되면 숨을 쉬기가 불편해져
물 밑으로 숨었다 일어서서 눈떴는데 앞에 갑자기 파도가 덥치면 이제 물속으로 들어가는거지
평상시라면 괜찮은데 거기서 이안류가 발생한거야. 파도 몇방 맞고 일어서서 걸어 가려는데 뒤에서 한방 또 맞고 그러다
무슨 시발;; 물길이 나를 잡고 끌어내는데 서있지를 못하겠더라
발이 지탱이 안되고 휩쓸려서 떠내려 가기 시작함. 그리고 난 병신같이 반대로 해변을 향해 수영을 했지
이안류는 올림픽 수영선수가 와도 맞닥들여서 빠져 나올 수 없을만큼 빠른 해류래. 난 알리가 있나
수영을 아무리 해변쪽으로 해도 가까워 지지 않고 천천히 멀어지더라고. 기분 존나 공포 스럽더라. 내 머리 위로 파도도 계속 치고
그리고 숨도 못 쉬겠고 그 짧은 시간만에 패닉이 와서 온 몸에 힘이 없어지는거야
한 40초 50초 이안류에 갇혀 있으니깐 순식간에 공포감에 휩싸이는겨. 진짜 1일에 노짱따라 가는 구나 싶었슴
그때 라이프 세이버가 해변에서 날 보면서 호루라기를 빼애애애애액ㄱㄱㄱ 하고 불더라고
난 몸이 마음대로 안되는데 저 호루라기 소리까지 들으니깐 . 아 난 진짜 지금 좆된게 맞구나 싶더라
그래도 존나 묵묵히 해변쪽으로 수영하면서 해변에서 멀어져 갔지. 가장 가까운곳에 있는 사람이 한 4m 떨어진곳에 있었는데
손을 흔들어 도움을 청하려 했는데 시발 또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감
진짜 내 모든걸 걸고 해변으로 수영해갔는데 어찌 하다 파도에 휩쓸리고 하다 우연히 이안류에서 벗어났나봐
천운으로 벗어났던거 같다. 뭐 떠내려 갔어도 구조 받았겠지만...
예전에는 서퍼들이 교육 받을때 이안류에 휩쓸리면 가로로 수영해서 빠져 나오라고 했는데. 사실 해운대에 발생한 이안류 처럼
저렇게 큰게 생기면 시발 가로로 얼마나 수영을 해야 하냐 ? 그래서 전문가들이 말 하기를 그냥 이안류에 떠내려가서 다시 파도 치는곳으로 수영해서 돌아오래
일단 교육이 안되어 있고 떠내려 가기 시작하면 패닉에 빠진다. 이게 제일 큰 문젠거 같다
아무튼 우리나라도 해운대 같은곳에서 발생한다니 다들 조심해 ! 큰 강가에서도 생긴다더라
그리고 보너스로 좀 좆같은 해류가 하나 더 있어 undertow 라고 하는건데
큰 파도가 해변에 왔다가 그 물길이 왔던길 그대로 하지만 밑으로 흐르는 해류가 발생하는 현상이야
파도나 립의 경우 바닥까지는 영향을 주지 않아. 근데 언더토우 같은 경우에는 그 물밑에서 해류가 발생해서 바다로 잡아 끄는 경우야
이건 수심이 얕은 해변에서 그냥 발생하는 좆도 아닌경운데 그게 너의 컨디션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 좆될 수도 있슴
언더토우에 잘못걸리면 몸을 못가눠서 빨려 들어갔다가 립에 걸리면 채소 사망
https://www.youtube.com/watch?v=kNdUbAMY7-M
백씹돼지 누나가 해변에서 쓸려서 좆되는 장면이야
저기 언더토우에 걸려서 남자고 뭐고 다 떠내려가는 장면은 ㅎㄷㄷ...
한국에선 술마시고 객기 부릴라고 들어가도 되는데 이런 파도가 큰 외국에선 채소 사망
뭣도 아닌거 같아도 엎어지고 지랄하는게 파도가 진짜 장난이 아니야
여름 오면 수영조심히 해. 나는 나한테 그런 일이 벌어질지 상상도 못했으니깐. 내 인생에서 가장 죽음과 가까웠던 날이라고 할 수 있겠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