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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글레디에이터' 를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로마의 대장군 '막시무스' 라는 남자가 있었는데
이 남자는 뛰어난 전략가이자 지휘관으로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명장이었다.
황제는 이러한 장군을 누구보다 신임했으며,
로마제국의 다음 황제로 만들고 싶어한다.
왕위계승자였던 왕자 코모두스는 자신의 누이를
이성으로써 사랑하는 비정상적 성애자였고,
지휘관으로서, 왕으로서의 자질도 갖추지 못했다.
그가 왕이 된다면 로마는 피로 물들것이기에
황제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황제는 장군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곧 그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왕자가 그 사실을 알고
자신의 아버지인 황제를 죽여버렸기 때문이다.
왕위에 올라 폭군으로서 칼을 휘두르는 왕자.
원형 경기장으로 끌려가게 된 로마의 대장군 막시무스.
검투사 '글레디에이터'가 되었지만,
막시무스는 자신의 모든 군사적 지식과 재량을 발휘해
계속해서 살아남으며 콜로세움의 영웅이 된다.
황제는 그를 죽이기위해 핏발을 세우고,
장군은 복수를 위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발버둥친다.
매우 흥미진진하게 봤던 영화로 기억한다.
단순히 내용 때문만이 아니다.
2000년 전,
그 시대의 인류였던
로마인들의 문화와 문명이 너무나도 찬란했기 때문이다.
로마인들의 자랑인
콜로세움이 세워진 경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서기 64년 로마에 큰 화재가 났었는데
로마의 황제 '네로 클라우디우스' 는
불타버린 일반 시민들의 주거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그곳에 자신을 기리는 황금 궁전을 세웠는데
훗날 베스파시아누스가 이것을 허물어 버린다.
'황제가 빼앗았던 시민들의 주거지를 다시 그들에게 돌려주겠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콜로세움' 이다
고대 로마의 기록에 따르면,
이 건물은 엄청난 기능이 있었다.
로마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이 경기장에서 '모의 해상전투' 를 벌였다.
평소 쌓여있던 모래와 나무판자를 걷어내고
지지대도 철거한다.
콜로세움 내에 존재하는 음수대만 100여개.
로마인들은 자신들이 만든 수로를 이용해
5시간 이내로 원형 경기장 내에 물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범죄자, 사형수들을 배에 태워
어느 한쪽이 죽을때까지 해상전투를 벌이도록 시민들을 위한 쇼를 벌였다.
또한 12대의 전차가 13바퀴를 돌며 경주를 벌이는
전차경주도 즐겨했다.
날씨가 더우면 경기장 위에
천막을 쳐서 햇빛을 가리기도 하였다.
로마인들은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보며 비웃었다.
그들에게는 자신들이 가진
철학, 수학, 과학, 예술, 부와 명예.
그 모든 것들이 모여 만들어진 '콜로세움' 이 있었기에.
그런데 어째서 그 뛰어난 인류 문명이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기는커녕 영락했단 말인가?
그 이유는 인류의 유산.
역사라는 기록에 모조리 적혀있었다.
당시 로마는 종교에 대해 별다른 제재가 없었다.
그렇기에 많은 로마인들은
자신 '개인의 쾌락'을 위해 종교를 선택하곤 했다.
그들에게 있어 종교란 하나의 모임활동일 뿐이었다.
그 예로써
와인의 신 바쿠스를 섬기며,
폭음과 난잡한 파티를 즐기는 무리도 있었으며,
키벨레아 신의 추종자들은
참가자들이 황소를 죽이고 그 피로 목욕을 하는 등
로마에는 많은 수의 종교가 존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위에서 말했다시피 서기 64년에 로마에 큰 불이 났고,
네로 황제는 화재가 난 것에 대한 책임을 씌울 사람이 필요했다.
바로 '기독교인들'이다.
당시 기독교인들은 종교 축제나 어떤 의식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로마 시민들에게 인기도 없었다.
오로지 자신들만의 비밀스런 모임만 가질 뿐이었다.
로마인들은 기독교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기에
'단지 이상한 사람들의 모임'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도 그럴것이 기독교인들은
로마 최고 형별인 '십자가 형' 으로 처형된 사람을 신이라 믿고,
또 그가 죽었다가 살아났다고 믿으니 이상하게 보였을 뿐이었다.
더욱이 그 죄수의 몸과 피로 영성체라는 것을 한다고하니
로마인들은 기독교인들에 대해 전혀 호감이 없었다.
네로 황제에게 있어 화재 책임을 씌우기엔 너무나도 적합한 이들이었다.
(역사학자들은 위처럼 말함.
그렇지만 네로가 화재범인지, 기독교인이 화재범인지.
누가 실제로 화재를 벌였는지 정확하게는 모른다.)
문제는 네로의 정도가 너무나도 지나쳤다.
기독교인들을 나무 기둥에 묶어놓고
짐승들로 산채로 잡아먹게 하거나
저녁이 되면 원형 경기장, 정원, 파티장에서 이들을 불태워
인간 횃불로 사용했다.
때문에 로마 바티칸 언덕에서는
매일같이 밤마다 인간 횃불이 세워져 로마의 밤을 밝혔다.
로마인들은 궁금해한다.
'대체 무슨 종교이기에 이들은 신앙을 버리지 않는가?'
'그들이 믿는 신앙이라는게 무엇인가?'
뜻하지않게 로마 시민들은 기독교인들의 신앙에 감동해버린다.
'어떤 종교이기에 황제에게 굴복하지 않으면서도 끝까지 지키려 하는가?'
그렇게 엄청난 수의 로마인들이 기독교인이 되어버린다.
또한 기독교인들은 다른 이들을 기독교 인으로 끌어들이고
그 수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로마 문명의 이성주의와 인간중심사상.
사물과 자연에 의문을 품으며 도구를 만들고,
모두가 생각을 공유하며 발전해나가던 사회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은 신의 뜻이다!'
'신께서 날 시험하시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신께서 날 도우셨기에 내가 살아났다.'
'신께서..'
신께서...
이성주의 로마문명은 기독교가 점령하기 시작했다.
과거 바티칸 언덕.
네로 황제가 기독교인들을 불태워 횃불로 사용하던 그 자리에
기독교인들은 순교자들을 기린다며
'베드로 대성당'을 지었다.
이것이 오늘날의 베드로 대성당이다.
기독교가 점령하고나서
찬란했던 로마의 건축물들은 '석재 공급처' 가 되었다.
그리고 인류 최고 문명은 이 말과 함께 발전을 멈춘다.
'모든 것은 신의 뜻이기에...'
어느 순간부터 기독교를 믿지 않는 자는 이단으로 몰리게 되었고,
이성적인 사고보다는 신앙이 지배하게 되었다.
그들은 신의 뜻, 신의 부름이라는 변명 아래에
모든 것을 합리화시켰다.
그 어떤 잘못된 판단일지라도
'신' 이라는 이름을 내세우며,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스스로를 합리화시켰다.
2천년전, 수술용 메스와 의료도구를 만들어
수술을 집행했던 인류 문명은 결국,
머리가 아프면
'악마가 머릿속에 들어간 것이다'
라고 말하게 되었다.
이성과 인간중심의 문화.
당대 인류 최고의 문명이었던 로마.
고대 로마는 그렇게 몰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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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세계사 책도 사서 봤고,
다큐도 여러개 봤다.
정보글쓰다보면 이상하게 공부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기분탓인가...
간만에 글쓰려니 엄청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