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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lifehacker.jp/2015/12/151213happiness_unhappiness.html





 우리들이 인생에서 하는 모든 행동의 궁극적인 의미는 결국 행복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행복해지려고」 지나치게 노력하면 오히려 진정한 만족감을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과도한 행복감이 좋지 않은 이유


여기서 말하는 행복이란 부정적인 감정보다 긍정적인 감정이 더 큰 상태를 가리킵니다. 행복이란 기분이 좋은 것이지만 이것 역시 인간이 필요로 하는 수많은 감정 중 한 가지에 불과합니다. 행복한 상태가 계속되면 침울해져서 차분히 생각에 잠기거나, 분노한 나머지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에너지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거나 하는 경험은 맛볼 수 없습니다. 학술지 『Perspectives on Psychological Science』에 실린 리포트 중에서 June Gruber 박사는 「행복해지는 대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전략)긍정적인 감정은 어느 정도의 수준이라면 창조성을 높여주지만 높은 수준에 달하면 그 효과는 사라집니다(중략). 또한 매우 높은 수준의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고 있을 때는 과도한 음주, 폭식, 약물 등 위험성이 높은 행동을 일으키는 경향이 커지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Cyders & Smith, 2008; L.R. Martin et al., 2002). Bratslavsky、Finkenauer、Vohs 3인의 논문(2001년)은 긍정적인 감정 수준이 높은 사람은 중요한 위협이나 위험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하지 않으면 행복과 합쳐진 자기 만족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도 있는 셈입니다. Gruber 씨는 인생을 살면서 행복도와 특정 개인 입장에서 유익한 결과가 나올지 여부와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즉, 행복하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인생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라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행복에는 한계치」가 존재하며 일단 그 한계치를 넘어버리면 어떤 의미에서 인생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향한다는 것입니다.


슬프거나 불안하거나 짜증이 나거나 등의 행복 이외의 감정을 느껴도 나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행복에 사로잡힌 나머지 모티베이션이 감소되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고 위험한 행동을 취하는 등의 문제에 빠지지 않으려면 앞서 말한 부정적인 감정이 필요합니다. 행복이란 마치 근육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지나치게 소모하지 말고 중요한 순간에 대비하여 힘을 비축해 두었다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 그 힘을 발휘하면 됩니다.




행복을 뒤쫓아선 안 된다


야생동물을 추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행복도 역시 전 속력으로 뒤쫓을 수록 전 속력으로 도망쳐버립니다. 훌륭한 사냥꾼은 사냥감을 잡으려면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임을 알고 있습니다. 행복을 추구하면 할 수록 자신의 기대감을 제대로 조절할 수 없게 되어 실수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미 행복을 위한 행동을 취하고 있는데 거듭 행복을 추구하면 역효과가 발생합니다. 행복을 추구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에 대해서는 이전 기사에 다뤘습니다.  또한 학술지 『Emotion』에 게재된 기사에서 B. Mauss 박사는 다음과 같이 해설합니다:




얼핏 보면 행복을 중요시하면 좋은 결과로 연결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행복에 가치를 두는 사람일 수록 행복도가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중략). 그러나 행복을 목표로 할 경우, 이러한 목표의 추구가 패러독스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본인의 평가(실망이나 불만)와 목표로 했던 것(행복)이 양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Schooler, Ariely, & Loewenstein, 2003을 참조). 이러한 논고를 통해 우리의 직감과 상반되는 가설이 도출됩니다. 즉, 행복에 높은 가치를 두는 사람은 달성하기 어려운 높은 수준에 행복의 기준을 맞추기 때문에 자신의 현실적인 기분에 실망을 느낍니다. 결국, 행복을 추구할 수록 행복이 줄어드는 패러독스가 발생합니다.



이 역설적 효과를 현실 세계로 예를 들어 보죠. 올A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을 생각해 봅시다. 몇 시간이나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B+가 단 하나라도 나오면 그 학생은 굉장히 실망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B+만 1개 있어도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본인은 자기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한 결과 완벽하지 않으면 최악이라고 생각하고 맙니다. 


행복에 대해서도 위와 같은 내용이 적용됩니다. 이미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기고 있는데 행복이라는 상태를 지나치게 추구하면 실망감을 맛보게 됩니다. 「행복한지 불행한지」를 의식하지 않고 그저 좋아하는 일을 하는 편이 오히려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행복이란 강 상류에서 천천히 흘러 내려오는 깃털과 같은 것입니다. 초조해져서 손을 뻗어 잡으려고 하면 깃털은 흘러가 버립니다. 그러나 깃털의 움직임을 잘 관찰한 후 자연스럽게 손 안에 들어오도록 한다면 잡을 수 있는 것이죠.




행복이란 「달성」하는 것이 아니다


행복의 추구가 인생에 있어서 그 밖의 것의 껍질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언가를 달성했을 때는 행복한 기분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물론, 성과를 기뻐하는 행동은 딱히 나쁘지 않지만 그저 기뻐하는 것과 성과를 올린 것을 가장 중요한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기 인생에 대한 평가를, 개인적인 성공에만 맞추면 언젠가 그러한 예상이 크게 뒤틀리고 맙니다.


무엇인가를 달성했을 때 느끼는 「자랑스럽다」라는 감정은 정말 멋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있어서 긍지란 거대한 행복의 원천이므로 자신이 행복해지려면 이 방법밖에 없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즉, 성과가 성공으로 연결되고 성공이 행복을 낳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Gruber 씨의 설에 따르면 실제로는 긍지는 사람을 제멋대로 행동하게 만듭니다. 지나친 프라이드는 타인에 대한 공격성의 발로나 반사회적 행동, 나아가 기분 장애로 이어집니다. 자기 자신은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높은 긍지나 「모두 내가 달성한 성과다」하는 달성감은 인생을 살면서 접하는 다른 사람들을 경시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고 나아가서는 고독감을 증폭시킬 수도 있습니다.  『Emotion』지에 게재된 다른 심리 연구에서 Iris B. Mauss 박사는 이러한 메커니즘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개인의 성과에 가치를 두고, 자기 자신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대가로써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상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존심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타입의 사람은 다른 사람의 요구에 응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Crocker & Park, 2004). 또한 달성하는 것 자체를 목표로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무시하곤 합니다 (Bargh & Barndollar, 1996). 나아가 자존심이나 성공을 중시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행복에 가치를 두는 사람도, 사람과의 연결 고리가 끊겨 최종적으로 고독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Mauss 씨는 달성한 사항을 행복의 지표로 정했을 경우, 일이 잘 않으면 좌절감이 커진다고 지적합니다. 성공할 때마다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한다면 언젠가는 자신이 정한 기준에 도달할 수 없게 됩니다.  좌절은 그렇지 않아도 힘든 것인데 행복의 기준을 자신의 높은 달성률과 연계하는 사람이라면 불과 한 번의 실패로 자존심의 근거 그 자체에 크나큰 상처를 입기 쉽습니다.


캘래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의 그레이터 굿 사이어슨 센터에 소속된 Christine Carter 박사에 따르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의 과정 그 자체를 즐기는 방법을 찾아내는 편이 달성한 성과를 기뻐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합니다. 심리학 용어로 「성장형 마인드 세트」라 불리는 이러한 사고 방식은 최종적인 결과가 아니라 프로세스에 포커스를 맞추는 방법입니다. 물론, 무언가를 달성한다면 기뻐해도 좋겠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행복이 거기에 도달할 때까지의 과정을 즐기는 기분에서 생겨난다는 것은 잊지 마세요.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기


기를 쓰고 행복한 생활을 보내는데 집중하면 인생은 오히려 불안해집니다.  「나는 행복한가?」라는 거대한 문제에 사로잡히면 기분이 다운될 뿐만 아니라 꼼짝할 수도 없게 됩니다. 인생이란 우리가 매일 체험하는, 모든 종류의 사소한 것을 통해 형성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소한 일들 속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방법을 아는 것이야말로 행복을 당신이라는 그릇 속에 천천히 채워가는,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따라서 아주 간단한 두 가지 사항을 실행에 옮기세요. 먼저 자신에게 행복을 실감할 수 있는 상황을 제공할 것,  다음으로 경험한 행복을 마음 속 깊숙이 맛보고 자기 내부로 스며들게 하는 것입니다. 


매일 행복을 실감할 수 있는 상황을 체험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소속의 Lahna Catalino 박사가 권하는 것이 「긍정적인 감정을 우선시하기」 어프로치입니다:




(전략)긍정적인 감정이 자연스럽게 샘솟을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매일의 생활을 바꿔봅시다. 이 방법으로 행복을 추구할 경우에는 매일의 정해진 삶 속에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하는 시간을 확보하세요. 글쓰기, 정원 관리, 연인과의 대화 등 무엇이나 상관 없습니다. 나아가 이 방법에서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것인가 말 것인가 등 인생의 중요한 결단에서 그 결단의 결과가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올지 여부를 매우 중요시합니다. 이러한 결단은 그 후 당신이 매일 조우하게 될, 일상적인 상황에 영향을 줍니다. 이것은 자기 자신을 자연 발생적으로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으로 세팅함으로써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큰 만족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는 자기 자신도 모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입니다). 하지만 간단하면서 확실하게 약간의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대개 2~3가지는 생각날 것입니다. 매일 이러한 사소한 일을 실천하는 시간을 두세요. 그렇게 한다면 사소한 것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쌓아감으로써 인생 전체의 만족도를 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단계에 대해  『붓다 브레인』이란 책의 저자인 릭  핸슨 씨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좋은 사실」을 「좋은 체험」으로 전환한다:살다 보면 종종 좋은 일과 만납니다. 좋은 일이라고 해봤자 ToDo리스트의 항목을 하나 해치우고 체크 마크를 하거나 오늘도 직장에서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 꽃이 피어 있구나 등등의 아주 사소한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당신을 기분 좋게할 절호의 찬스입니다. 이러한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까운 일입니다. 우선 이런 사소한 것들이 좋은 기분을 맛볼 수 있는 찬스라고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그러한 긍정적인 체험을 충분히 음미한다:학교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을 실천으로 옮깁시다. 사람이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돕고 싶다면 가능한 한 배우는 기쁨을 크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러기 위해선 가능하면 몸으로 받아들이고 오래 맛보세요.

마지막으로「체험이 자신에게 스며드는 」 모습을 감각적으로 이해해서 체험과 일체화한다:체험을 스며들게 한다는 말을 들으면 다양한 이미지가 떠오를 것입니다. 예를 들어 황금으로 빛나는 빛이 내 속으로 들어온다, 상쾌한 연고가 흡수된다. 혹은 마음 속의 보물 상자에 보물이 들어오는 이미지도 좋습니다. 이 체험이 자신과 일체화되어 어디라도 갖고 다닐 수 있는 귀중한 리소스가 된다는 것을 이해하기만 하면 됩니다. 


「멈춰 서서 장미의 향기를 맡자」(안달하지 말고 가까운 것의 좋음을 맛보라는 금언)라는 말은 너무 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기쁨의 순간을 당신 속의 「행복의 계좌」에 저금한다면 나중에 인출할 수도 있습니다.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발견하기 등의 간단한 것으로도 행복을 천천히 음미하고 이를 통해 오랫동안 그 감정을 자기 내부에서 따뜻하게 저장하세요. 결국  자기 주변에 있는 행복을 받아들이기 라는 간단한 노력이, 돌고 돌아서 행복한 인생을 위한 열쇠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상을 추구해서 더 큰 행복을 잡으려 할 수도 있겠지만 진정한 행복이 과연 어디에서 오는지는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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