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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최전방 GOP

과정 2017. 10. 31. 08:39

GOP케이블 씨발.png

섹터2.jpg


전방 GOP사단이라면 군 생활중에 몇개월이라도 꼭 가야하는 그곳


GOP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아보자.


시발 존나높노.jpg


GOP의 근무는 BMNT 와 EENT 에 맞춰서 돌아간다. (모르면 검색해보고 와라)


주로 [주간오전+전반야] , [주간오후] , [후반야] 이렇게 3개의 조로 돌아가며 1개의 근무시간을 1개의 전투분대가 담당한다.


GOP의 경우 A형 훈련과 홍수대비훈련(주로 강 옆에 위치한 소초)을 제외하고서는 훈련이 거의 없다.

(A형 전 초소 전원투입,자고있어도 깨워서 강제투입)


페바에 있을때는 모두가 "오 씨발꿀!ㅋ훈련없음ㅋ" 하지만 막상 투입하면 자신이 전생에 무슨 잘못을 지었길래 이런 좆같은곳에서 사는지 


다시한번 후회를 하게 해준다.


섹터1.jpg


왜 좆같은 걸까?


일단 투입전에 인원을 꽉꽉 채워서 투입시킨다.(120%가 규정)


실제로 투입초반엔 인원이 꽉 차서 비번이 생기고 나름 행복하게 하하호호 하면서 살수있지만 , 계속 군인일수는 없는 노릇.


하나둘씩 전역을 하기 시작하고 , 그 빈자리를 채워줄 신병이와야하지만...전역자가 한달에 한 4명 나가면 신병은 2명정도 올까말까 하다.


그렇게 점점 인원은 부족해지고 , 딱 8명의 인원으로 근무를 돌리다보니 단 한명도 쉬지 못 하고 점점 지쳐간다.


실제로 투입 초반에는 침대가 모자라서 서로 붙이고 자다가 , 철수할쯤엔 침대가 남아 돈다. 

(철수가 가까워질수록 다음 부대에 신병을 밀어주느라 신병이 올 확률은 더 줄어든다.)


점등.jpg


훈련이 없으니까 그래도 딱 정해진 근무시간만 근무를 서면 나머지는 자유시간일까?


군대는 그런 집단이 아니다. 가장 힘들어 하는게 [주간오전/전반야] 를 담당하는 분대인데.


부대마다 상이하지만 1~2주단위로 서로 근무시간이 계속 바뀐다. 자 그럼 왜 힘들까? [주간오전/전반야] 의 일상을 들여다보자.


= 해뜨면 나간다->정밀점검한다(귀찮음)->근무선다->점심쯤 복귀한다->밥먹고 작업한다->군장검사한다->조금 쉰다(1시간정도)

  ->또 근무나간다->후반야(야간조)가 오면 철수한다->와서 씻는다->잔다->새벽에 또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간다


이게 정해진 시간이 없다. BMNT,EENT 가 바뀌면 계속 바뀐다. 생활패턴이라는게 거의 다 무너진다. 그냥 없다.


유류공수작전.jpg


작업? 뭐 그렇게 할게 많을까?


군대는 눈이오면 염화나트륨(NaCl)을 뿌리는것보다 병사들이 빗자루들고나가서 쓱싹쓱싹 하는걸 더 선호한다.


무슨뜻이냐면 좋은 도구가 있어도 '돈이 안 드는 인간' 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파워제설2.jpg


특히 병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게 '겨울' 이다.


일단 눈이오면 섹터(시멘트+돌+철계단)을 쓸어야 한다. 근무고 뭐고 없다. 그냥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눈만 쓸다가 끝난다.


그러고 근무시간이 끝나서 막사에 복귀한다. 쉬는시간 따윈 없다. 밥만 간단하게 먹고 또 눈쓸어야한다(보급로). 그냥 계속 눈만 쓰는거다.


실제로 겨울엔 잠도 못 자고 눈만 신나게 쓸다온다. 


염화나트륨이라는 신박한 존재가 있지만 , 그걸 뿌리면 눈이 녹다가 얼어버린다. 그럼 또 바닥 얼음제거하러 올라간다.


하늘에서 계속 눈이내리는 와중에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눈을 쓸어야 한다. 그게 쌓이면 답이 없기때문.


GOP제설2.jpg


위 사진처럼 도로를 A급으로 만들어야한다. 이렇게 못 만들면 상부에서 전화와서 간부를 털어버린다.


그럼 간부가 털리면 또 병사가 털린다. 좆같은 악순환이 끝없이 반복된다.


혹여나..겨울에 배수관이라도 얼어버리는 날에는..물 못 쓴다..밥해야 하는 물만 딱 있다.


세면?세족? 없다. 그냥 냄새나는 채로 배수관 녹을때까지 기다린다.


그런 경우가 실제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절대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라는것.


GOP3.jpg


또한 겨울에 근무를 설 시에 대체적으로 2개의 경계초소와 2개의 대기초소로 나뉘는데 


경계초소에서는 온풍기를 사용할 수 없고 , 대기초소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그런데 이게 말이 사용가능이지 , 막상 사용하면 전기가 딸려서 야간에 등이 다 꺼져버린다. (심지어 퓨즈도 타버림)


그러면 또 상급제대에서 전화와서 지랄나고 간부는 또 까이고하다보니 아예 사용을 금지시켜 버린다.


발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는 추위속에서도 핫팩하나 믿고 밤을 보내야 하는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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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통스러운 겨울을 간신히 보내면 , 이제 여름이다.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고 , 또 여름이라고 제초/진지공사도 시킨다.


비가오면? 총에 물이 들어간다. 총에 물이 들어가면? 녹슨다. 녹이 슬면? 닦아야한다.


이정도로 끝나면 좋으련만 , 간혹가다가 오래 된 계단,철조망 보수작업을 한다. 신나게 시멘트 포대들고 물떠서 내려가는거다.


그냥 홀몸에 총+탄 만 들고가도 다리가 아픈데 시멘트포대를 한포대씩 들고 내려간다. ㅍㅌㅊ?


그렇게 보수작업을 한다. 끝이 없다. 끝날법 하면~ 중대장이 순찰돌다가 발견해서 또 시킨다. 


아주 가끔 재수가 없으면 철조망이 무너진다. 그러면? 철조망 다 들고 내려가서 시멘트질하고 설치해야한다. 불가능은 없다 씨발.


(신기한 벌레들은 기본옵션이다. 정말 신기한 벌레들이 참 많다. 클린 전방 ^오^)


비운의 18.jpg


이렇게 지내다보면 서로간에 불화가 싹튼다.


주로 상황병 vs 근무병 의 불화가 아주 하늘을 찌른다.


상황병은 몸은 존나편하지만 여기저기서 오는 전화에 하나하나 다 응답해야 하고 , 뜬금없는 간부의 방문도 잘 커버해야 하고 


행정병의 업무도 다 해야하고(필요물품 수량조사) 심심하면 찾아오는 중대장/대대장/연대장한테 꼬리살살 흔들면서 똥꼬를 핥아야하는 보직이다.


여기서 이제 근무병들과 불화가 생긴다. 근무병들이 보는 상황병은 '인트라넷 하면서 개꿀빠는 씹쌔끼들' 로 찍히기 때문.


서로의 보직차이지만 , 어쩔수없이 서로를 미워하기 시작하고 그러다보면 말도 잘 안 섞고 서먹서먹해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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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간부와 24시간 거의 같이 지내다보니 별 시덥잖은 문제로도 간부한테 털리는 등..


아까 어떤 게이가 글 써놓은거에 "간부랑 지내는게 장점!" 이라고 쓴걸 봤는데 , 좋은 간부이면 장점이지만 폐급 간부가 걸리면


그만큼 괴로운것도 없다. 쓰레기같은 새끼를 하루종일 봐야하고 , 쓸데없는 작업을 만들어서 시키는등..병사들은 정말 고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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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가다가 높은 사람도 온다.


사단장이라던가 군단장이라던가..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실체를 잘 모른다.(알면서 모르는척 하는건지..)


일례로 군단장이 방문하엿는데 , 한 이등병에게 "자네 휴가는 다녀왔는가?!" 라고 질문을 하엿는데 이 이등병 눈치없는 븅신이


"아직 못 갔습니다!" 라고 아주 당당하게 대답하였다.


당시에 딱 인원이 8명만 남아서 간신히 근무를 돌리던 상황이엿는데 , 이를 알리가 없는 군단장은 옆에잇는 대대장에게 휴가도 안 보내고


뭐하는 짓이냐고 갈궈대고 , 군단장 눈치를 봐야하는 사단장은 맞장구 치면서 대대장을 갈궜다.


결국 그 이등병은 휴가를 나갔지만 , 이 모든 분노는 소대장과 부소대장에게 돌아왔고 또 휴가나간 빈 자리를 채우느라 취사병까지 근무에


투입시키는 병신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GOP황마.jpg 

GOP케이블 씨발.png



그나마 낙이라고 하나 있어봤자...일주일에 한번 오는 황금마차다.


그런데 이게 존나 까다로워서 비가오면 안 오고 눈이와도 안 온다. 그래서 겨울이나 여름장마기간에는 동물이 먹이비축하듯이


한번 오면 싹~~~사가지고 비축해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 차가 못 가는(육공) 소초는 케이블로 카드와 사야하는 품목을 적어서 올려보내면 사서 내려보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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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와의 단절도 한몫 거든다..나갈수가 없다. 갈곳이 없다. 그냥 계속 같은 일상만 반복이다.


몸도 지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도 피폐해진다. 이를 극복하자고 별 이상한 행사를 다 하지만 , 별 효과는 없다.


그냥 휴가 한번 나가면 싹~ 치료가능한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젊은친구들이 잘못된 생각을 갖는다. 괴롭힘에 지쳐서 자살하는 친구들도 많고 , 내부의 불화를 잘 풀지 못해서 총기사고를


일으키는 친구들도 많다. 간부들이 이것을 잘 풀어나가야 하지만 , 간부도 인간이고 병사에 상급제대 간부들까지 상대하다보면 어느순간부터인가


병사들에게 의지하게 된다. (병사들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음..)


사고를 줄이고 싶으면 , 근무시간등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야 하지만..군대는? 그런거 없다.


누구 오신다~ 하면 뭐 만들어야하고 , 대체적으로 한개 대대가 위에 올라와있는동안 뭔가 꼭 한가지씩 대단한걸 만들어놓고 내려간다.

(대통령들 한가지 업적은 꼭! 만들고 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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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GOP장병들이 GP장병들보다 더 개고생을 많이하는데 , 그에대한 대우는 GP에 비하면 정말 개좆이다. 개좆


생명수당도 훨씬 조금이지~휴가일수는 뭐 말할것도 없지~


결론은 GOP는 진짜 힘든곳이다. 보기에는 편해보이지만 , 막상 가서 살다보면 하루라도 빨리 철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그러니까 고생해라.




1줄요약

1.GOP 병사들 고생많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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