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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주영 회장 일화

과정 2017. 10. 31. 08:41






1975년 어느 여름날 박대통령이 현대건설 정주영 회장을 청와대로 불려 들였다.


 

"임자 달러를 벌여 들일 기회가 왔는데 일을 못하겠다는 작자만 있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소"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돈을 안 벌겠다니요."


 

"73년 석유파동으로 지금 중동 국가는 달러를 주체하지 못하는데 그돈으로 여러가지 사회


 인프라를 건설하고 싶은데 너무 더운 나라라 일하러 가는 나라가 없는 모양이요."

 


"낮에는 더워서 일을 할수없고. 건설공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이 없고


 우리나라에 건설타진이 왔는데 정회장이 안된다고 하면 강요하지는 않겠습니다."


 

"지금 당장 제가 가보겠습니다."


 

5일후 청와대로 돌아온 정회장은 박대통령한테


"각하 우리한테 절호의 기회입니다."

 

"공사하기 딱 좋은 조건 입니다. 


중동은 1년내내 비가 오지않아 쉬지않고 공사를 할수 있고 그러므로 공사기간을 단축할수 있고


낮에는 더우니 천막치고 자고 저녁에 공사하면 되고


공사할땐 모래가 있어야 콘크리트 시멘트를만들수 있는데 지천에 깔린게 모래며


유조선을 만들어 빈배에 가득 물을 실어 나르고 올땐 석유를 넣어서 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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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부 고속도로 공사때 박대통령과 이야기를 하던 도중 잠이 든 적이 있어요.

박대통령이 얼마나 무섭고 위엄있으신 분이십니까? 

 

근데, 그런 어른 앞에서 나 혼자 앉아 이야기를 듣다가 깜박 졸았어.

아마 내가 태어나 엿새 동안 양말을 못 갈아 신은 것이 그때가 처음일 거예요.

 

그럴 정도로 고속도로 현장에서 날밤을 새고 그랬어요.

그때 나 뿐 아니라 당시 경부 고속도로 멤버들은 전부 양말을 벗겨보면

발가락 사이가 붙었을 정도였어.

 

내가 작업화를 벗어놓고 자본 기억이 별로 없어요.

하여간 그렇게 현장에서 살다가 박 대통령이 호출해서 만났는데

 

박 대통령이 말씀을 하는 도중에 나도 모르게 너무 피곤해서 깜박 존 거지요.

근데 그게 2~3분 길어야 4분이 안 될 거야. 근데 어찌나 맛있게 잤던지

 

나중에 정신이 번쩍 들어서 잠을 깼지. 참, 박 대통령을 잊지 못하는 얘긴데

 

그때 청와대 응접실 탁자가 조그만 했어. 그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말씀을 하시는데

바로 앞에서 내가 졸았으니 말이야

 

졸고나서 내가 아주 당황했거든? 대통령께서도 말씀을 하시다 내가 졸고 있으니

기가 막혔을 거 아니야? 하던 얘기도 중단 하셨을 거고 말이지.

 

그러니 이건 뭐 어쩔 줄을 모르겠어.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못하는거야.

그런데 웬만한 사람 같으면 내가 졸고 있을 때 자리를 떴거나 언짢은 얼굴을 했을거야.

 

내가 놀래가지고 정신이 번쩍 들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그 자리에 그대로 계셨던

대통령께서 내 손을 꾹 잡으시더니 "정 사장, 내가 미안하구만." 이러시는 거예요.

참…. 정말 대단한 분이야.... 그때를 잊지 못하겠어....

 

 

그래서 나도 말이지, 그때 배운대로 써 먹었지.

공사현장에 돌아다녀 보면 작업하다 피로해서 조는 친구들이 있거든?

그러면 순시 하다가 보고서도 그냥 두고 한 바퀴 돌고 와요.

 

그때 까지도 자고 있으면 그땐 발로 툭 깨워.

기절 초풍을 하고 일어서거든? 그러면 그러지. ‘내가 미안하구만.’ ... 

 

 

나도 그때 그 말에 감동 받았는데.... 그 친구들도 감격했을 거야, 하하하.

잠이라는 건 말이야 일이 신나면 잠이 안와,

죽으면 계속 잘껀데 살아서는 쪼끔만 자야지,

 

나는그렇게 일을 했으니까 특별히 건강관리를 이렇게 한다고 소개할 것도 없고,

오히려 일에 미치다 보면 건강은 자연스럽게 유지가 되는 것 같았어.

일을 안 하거나 마음속에 증오심을 넣고 있으면 사람은 그때부터 환자예요.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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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사람에겐 능력의 한계라는게 있기는 있어. 하지만 난 이렇게 생각해.

10일 걸릴 일을 20일 기간을 주면 더 잘하는가? 그렇진 않지.

또 5일만 주면 엄청나게 부실해지나? 그것도 아니지.

문제는 말이야. 남들하고 똑같이 해서는 남들보다 결코 앞설 수가 없다는거야.

남들 열흘 걸릴 일이라면 2~3일에 해치우고,

남들 두 달 걸릴 일이라면 한 달안에 끝내야 앞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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